세상파일

점자와 함께한 3년 간의 여정

2020년 4월 시작된 세상파일의 점자 교육은
3년간의 여정을 통해 다양한 결과와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학습 적령기인 6~13세 시각장애 아동 126명을 대상으로
점자 학습의 공통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점자 교육에 효과적인 점자 암기, 읽기, 쓰기 도구를 발굴 및 새롭게 개발했으며,
전문 점자 튜터를 양성해 1:1 방문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의 점자 문해력 평가 지표 및 도구를 개발해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점자 수준 평가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점자 교육과정의 효과성을 인정받아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및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방과후 학교에서 점자 교실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프로젝트 누가 참여 했나요?

3년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시각장애 아동 126명이 점자 교육을 받았습니다.
점자 교육 신청 비율을 보면,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저시력 아동이 가장 많았고, 신청 아동 대부분이
‘점자를 배울 곳이 없어서‘ 프로젝트를 신청했다고 했습니다.

점자 교육은 어떻게 변화했나요?

프로젝트 시작 이후, 많은 시각장애 아동을 만나고 점자 교육을 진행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상황을 직면했는데요.
코로나19 라는 전 세계적 위기 속 대면 교육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교육이 진행되며 알게 된 아동들의 높은 중복장애 비중과 그에 따른 학습 격차 등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결국, 프로젝트와 점자 교육의 수정 및 보완은 불가피하였고
지금의 점자 교육 과정으로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점자 문해력, 어디까지 왔나요?

거듭 진화된 점자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점자 문해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먼저, 점자 교육에 참여한 126명의 아이들 모두가 교육을 완수하진 못했습니다.
아동의 질병이나 촉지 및 인지 불가로 학습을 중단한 경우도 있었고
점자를 끝끝내 수용하지 못한 저시력 시각장애 아동도 있었는데요.
최종적으로 프로젝트 참여 아동의 74%인 93명이 교육을 완료했습니다.

이 중 점자 교육 전체 과정의 진도를 마친 아동을 대상으로 점자 문해력을 측정했는데요.
그 결과, 목표한 50% 수준엔 못 미쳤지만 읽기/쓰기/유창성/이해력 모든 영역에서의
문해력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시 질문을 던지다

점자 문해력,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우리가 정한 점자 문해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며, 세상파일은 여전히 존재하는 한계점을
발견함과 동시에 새로운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먼저, ‘점자 학습이 가능한 시각장애 아동’을 우선으로 선택 및 집중할 것이며,
다양한 학습 격차를 보이는 시각장애 아동들을 위한 ‘개별화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정확한 정량/정성적 진단과 함께 그에 따른 [단계별 교육과정]이 필요하고,
프로젝트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점자 교육을 위해선
[가정 내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